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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실적 (흑자전환, 스타링크, AI매출)

고고짱짱 2026. 10. 22. 21:00

목차


    솔직히 저는 스페이스X를 오랫동안 '로켓 쏘는 회사'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3분기 실적 발표를 뜯어보다가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매출 145.8억 달러, 1년 만에 161% 성장, 그리고 적자에서 흑자로의 전환. 숫자만 봐도 뭔가 달라졌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로켓 회사가 아니라 AI와 통신이 매출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복합 기술 기업으로 탈바꿈한 겁니다.



    흑자전환, 이게 왜 그렇게 중요한가

    제가 스페이스 X 주식을 처음 모으기 시작했을 때, 주변에서 한 마디씩 했습니다. "그 회사 아직 돈도 못 버는 거 아니야?" 솔직히 반박하기가 애매했습니다. 실제로 작년 3분기엔 영업손실이 2.7억 달러였고, 올해 2분기까지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이번 3분기 실적이 나왔습니다. 영업이익 27.9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조 7천억 원. 딱 반년 만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겁니다. 이걸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s Surprise)라고 합니다. 여기서 어닝 서프라이즈란 시장이 예상한 실적보다 실제 결과가 훨씬 좋게 나왔을 때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월가는 주당순이익(EPS)을 13센트로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35센트가 나왔습니다. 예상의 거의 세 배입니다.

    반대 개념도 있습니다. 어닝 미스(Earnings Miss)는 실제 실적이 시장 예상에 못 미쳤을 때를 말하는데, 돈을 벌었어도 주가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번엔 그 반대였던 거죠. 실적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8.8% 오르며 161달러까지 올라온 것도 그 맥락입니다. 시총이 엄청난 회사가 하루에 거의 10% 오른다는 건 제가 직접 보면서도 꽤 놀라웠습니다.

    요약: 스페이스X는 3분기에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월가 예상치를 약 세 배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스타링크가 진짜 돈을 벌고 있다

    세 가지 사업 부문을 들여다보면 그림이 더 선명해집니다. 로켓 발사 사업(우주 부문)의 매출은 17.7억 달러인데, 영업이익은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꿈을 팔면서 본전도 못 찾던 사업이 이제 겨우 손익분기점 근처에 온 거죠.

    반면 스타링크 통신 사업은 완전히 다릅니다. 매출 52억 달러에 영업이익 23.7억 달러. 사실상 회사 전체 이익의 대부분을 이 사업이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스타링크는 저궤도 위성을 촘촘하게 깔아서 지구 어디서든 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가입자가 현재 1,360만 명이고, 석 달 사이에 160만 명이 새로 들어왔습니다. 1인당 월 69달러, 우리 돈으로 약 9만 원을 냅니다.

    제가 직접 겪어본 건 아니지만, 대한항공 계열 비행기에서 쓸 수 있는 빠른 기내 와이파이가 스타링크 덕분이라는 걸 알고 나서 한 번 더 생각하게 됐습니다. 스타링크를 단 비행기가 현재 3,800대가 넘습니다. 항공사 입장에서 한 번 도입하면 쉽게 끊을 수 없고, 경쟁 서비스로 갈아탈 수도 없습니다. 전 세계 저궤도 위성을 이 정도로 촘촘히 깔아놓은 업체가 없으니까요. 이게 구독 수익 모델(Subscription Revenue Model)의 핵심인데,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만들어진다는 뜻입니다(출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요약: 스타링크는 1,360만 구독자와 3,800대 항공기를 기반으로 회사 이익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핵심 수익원입니다.

     

    AI 매출이 로켓보다 많다는 사실

    이번 실적에서 제가 가장 예상 밖이라고 느낀 부분이 여기입니다. AI 사업 부문 매출이 75.6억 달러. 로켓(17.7억 달러)과 통신(52억 달러)을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전체 매출에서 AI가 차지하는 비중이 52%입니다. 반면 로켓은 12%에 불과합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AI 매출이 830% 성장했습니다. 아홉 배가 된 겁니다.

    스페이스 X는 자체 AI 챗봇 그록(Grok)을 키우는 동시에, AI 코딩 보조 도구로 유명한 커서(Cursor)를 약 12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그리고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계약을 통해 외부 기업에 AI 연산 능력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AI 연산 공장, 즉 데이터센터 용량도 1.4GW에서 1.7GW로 확장했습니다. 여기서 GW(기가와트)란 데이터센터가 얼마나 많은 전력을 쓸 수 있는지, 즉 AI 연산 규모가 얼마나 큰지를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주요 사업별 실적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AI 사업: 매출 75.6억 달러, 전년 대비 830% 성장, 전체 매출의 52%
    • 스타링크 통신: 매출 52억 달러, 영업이익 23.7억 달러, 전년 대비 두 배 성장
    • 로켓 발사: 매출 17.7억 달러, 전 분기 대비 84% 증가, 영업손익은 거의 본전

    이쯤 되면 스페이스 X를 단순히 로켓 회사로 보는 건 맞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순수 AI 기업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하고요. 제 경험상 이런 복합 사업 구조를 가진 기업은 한 부문이 흔들려도 다른 부문이 받쳐주는 경향이 있어서, 장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안정감이 있다고 느껴집니다. 모건스탠리는 목표 주가를 현재 대비 두 배 수준인 300달러로 제시하고 있습니다(출처: Morgan Stanley).

    요약: AI 매출이 전체의 52%를 차지하며 1년 만에 830% 성장, 스페이스X는 사실상 AI·통신·우주 복합 기업으로 재정의됩니다.

     

    적립식 투자, 흔들리지 않으려면

    좋은 실적이 나왔다고 해서 지금 당장 큰돈을 한꺼번에 넣는 게 맞는 방식인지, 저는 그게 항상 고민이었습니다. 직접 겪어보니 주가가 좋을 때 몰빵 하면 나중에 흔들릴 때 버티기가 어렵더라고요. 실제로 스페이스 X 주가 흐름을 보면 공모가에서 고점까지 올랐다가 34.5%까지 빠진 적이 있습니다. 그 시점에 한 번에 산 사람은 지금도 손실 상태입니다.

    반면 여러 번 나눠서 산 사람은 현재 약 13% 수익을 보고 있습니다. 이게 적립식 투자(Dollar-Cost Averaging, DCA)의 효과입니다. DCA란 주가 수준에 상관없이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나눠서 매수하는 방식으로, 평균 매수 단가를 낮춰 단기 변동성의 충격을 줄여줍니다.

    다만 제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면, 적립식 투자가 손실을 막아주는 마법은 아닙니다. 기업 자체가 나빠지면 나눠 사든 한 번에 사든 결과는 같습니다. 지금 스페이스X에는 확인해야 할 변수가 분명히 있습니다. 12월에 유통 가능 주식이 40% 늘어나고, 내년 중반에는 머스크 지분을 포함한 나머지 60% 보호예수(Lock-up)가 해제됩니다. 보호예수란 상장 초기에 대주주나 내부자가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묶어두는 제도입니다. 이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나오면 단기 주가 압박이 생길 수 있습니다.

    테슬라와의 합병 이슈도 변수입니다. 양사가 합병 검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는데, 합병 비율에 따라 기존 주주들의 손익이 달라질 수 있어서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합니다. 제 경우엔 이런 단기 이슈들 때문에라도 한 번에 쏟아붓기보다는 꾸준히 나눠서 쌓아가는 게 맞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요약: 보호예수 해제와 테슬라 합병 이슈 등 단기 변수가 남아 있어, 적립식으로 분산 매수하는 전략이 리스크 관리에 유리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스페이스X가 AI 회사라고 불리는 이유가 뭔가요?

    A. 이번 3분기 기준으로 AI 사업 매출이 전체의 52%를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로켓 발사 매출은 12%에 불과합니다. 커서 인수, 그록 성장, 클라우드 서비스 판매 등을 통해 AI 매출이 1년 만에 830% 성장하면서 사업 구조 자체가 바뀐 겁니다.

     

    Q. 스타링크 가입자 수가 중요한 이유가 뭔가요?

    A. 스타링크는 구독 수익 모델로 운영되기 때문에, 가입자가 늘수록 매달 들어오는 현금이 안정적으로 증가합니다. 현재 1,360만 명이 월 69달러씩 내고 있고, 경쟁 서비스로 이탈할 현실적인 대안이 없어서 수익 지속성이 높습니다.

     

    Q. 보호예수 해제가 주가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A. 보호예수가 해제되면 대주주와 내부자가 보유한 주식을 시장에 팔 수 있게 됩니다. 물량이 한꺼번에 나오면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 압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12월에 40%, 내년 중반에 머스크 지분 포함 60%가 순차적으로 해제될 예정입니다.

     

    Q.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합병하면 어떻게 되나요?

    A. 두 회사가 일정 비율로 주식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합병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 스페이스X 주가가 높을수록 테슬라 주주가 받는 주식 수가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아직 특별위원회 구성 단계라 구체적인 조건은 더 지켜봐야 합니다.

     

    결론

    이번 실적을 보면서 제가 느낀 건 단순히 "실적이 좋다"가 아니었습니다. 로켓 회사라는 틀 자체가 이미 낡은 것이 됐다는 겁니다. 매출의 절반이 AI에서 나오고, 통신 구독이 이익을 만들고, 로켓은 기술력 과시 수준의 비중이 됐습니다. 기업의 성격이 바뀐 거죠.

    다만 좋은 실적 하나로 앞으로의 주가까지 단정하는 건 저는 경계합니다. AI 투자 26조 원이 내년 매출로 제대로 돌아오는지, 보호예수 해제 물량이 어떻게 소화되는지, 테슬라 합병 조건이 어떻게 정해지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그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한, 제 전략은 그대로입니다. 꾸준히 나눠서, 흔들릴 때도 팔지 않고, 장기적으로 쌓아가는 것.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WaVLbjQffu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