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앱을 켰다가 100엔당 870원대라는 숫자를 보고 손가락이 멈췄습니다. 예전에는 1,000원이 훌쩍 넘던 엔화가 이렇게 싸졌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싸면 사두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막상 공부해보니 엔화를 어디에, 어떤 방식으로 담느냐에 따라 수익 구조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단순히 환전 통장에 넣어두는 것과 ETF로 운용하는 것의 차이, 그리고 환헤지 여부와 절세계좌 활용까지 — 생각보다 따져볼 게 많았습니다.ETF 선택: 국내 상장 엔화 ETF로 절세계좌까지 활용하기엔화에 투자하는 방법 중 제가 가장 먼저 눈여겨본 건 국내 상장 엔화 ETF였습니다. 원화로 매수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인데, 이 말은 ISA·연금저축·IRP라는 절세계좌 ..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코인으로 수익이 날 때마다 기뻤는데, 세금 계산을 직접 해보니 천만 원 수익에 165만 원이 사라진다는 사실 앞에서 잠깐 멍해졌습니다. 2025년 1월 시행 예정이던 가상자산 양도·대여 소득 과세가 지금 급물살을 타며 유예 논의로 방향을 틀고 있습니다. 제가 이 문제를 단순히 "내느냐 마느냐"로 보지 않게 된 이유를 과세 구조와 제도 공백이라는 두 축으로 짚어보겠습니다.과세 기준, 숫자로 보면 반발이 이해된다제가 직접 계산기를 두드려봤는데, 구조 자체가 생각보다 꽤 묵직합니다. 현행 설계는 연간 가상자산 소득에서 기본 공제 250만 원을 뺀 금액에 22%(지방세 포함)를 부과하는 방식입니다. 천만 원을 벌었다면 750만 원에 22%를 적용해 165만 원을 납부해야 합니다...
솔직히 저는 배당금이 많아지면 무조건 좋은 일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ETF 분배금에 채권 이자까지 쌓이기 시작하면서 뭔가 잘 되고 있다는 뿌듯함만 있었는데, 금융소득이 연간 2,000만 원을 넘는 순간 세금 구조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깨달았습니다. 과세 기준, 건강보험료 영향, 그리고 절세 전략까지 정리해 봤습니다.금융소득 2,000만 원, 과세 기준부터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예전에는 예금과 적금 이자 정도가 전부였기 때문에 금융소득 종합과세(금종세)라는 말이 저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처럼 들렸습니다. 그런데 채권 투자를 시작하면서 연 5%대 이자를 받고, 고배당 ETF에서 매달 분배금이 들어오기 시작하자 생각보다 빠르게 누적 금액이 불어나는 걸 보게 됐습니다.여기서 금융소득 종합과세란, 한 ..
솔직히 저는 투자를 시작하고 꽤 오랫동안 말 습관 같은 건 투자와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 주가가 20% 넘게 빠지던 날 밤, 저도 모르게 "나는 원래 이런 데서 항상 손해보는 사람이야"라고 중얼거리고 있었습니다. 그 말 한마디가 제 판단을 얼마나 흐렸는지, 돌이켜보면 소름이 돋습니다.언어 습관은 의지가 아니라 잠재의식에서 나온다투자를 처음 시작했을 때 제가 가장 많이 한 말은 "에이, 어차피 나는 안 되겠지"였습니다. 수익이 조금 나도 "어차피 다시 떨어질 거야"라는 말이 먼저 나왔고, 손실이 나면 "그럴 줄 알았어"가 반사적으로 튀어나왔습니다. 제가 의식적으로 그 말을 선택했냐고요? 절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냥 툭 나왔습니다.이것이 바로 언어적 습관(verbal hab..
코스피가 고점 대비 약 40% 하락한 지금, 저는 솔직히 처음엔 그냥 버티면 되겠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계좌를 들여다보면서 느낀 건, 분산이 안 된 포트폴리오는 버티는 것 자체가 심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반도체 한 종목에 집중했던 분들이 7월 말과 지금 계좌가 그대로라는 말, 그게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분산투자 전략의 실질적인 이유가 됩니다.지금 시장, 왜 쏠림이 독이 됐나상반기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하나만 들고 있어도 수익이 났습니다. AI 랠리와 반도체 슈퍼사이클이라는 말이 시장을 지배했고, 저도 솔직히 그 분위기에 흔들렸습니다. 그런데 7월부터 상황이 바뀌었고, 쏠림이 심했던 포트폴리오일수록 낙폭이 컸습니다.일반적으로 상승장에서는 집중투자가 분산투자보다 수익률이 높다..
올해 코스피 최고점은 9,385포인트였습니다. 지금 지수는 5,700 언저리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고점 대비 약 40% 하락한 셈인데, 저는 이 숫자를 처음 확인했을 때 솔직히 믿기지 않았습니다. 세계 어느 지수도 이 정도 낙폭을 기록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만 유독 이렇게 빠진 이유가 뭔지, 그 원인을 제대로 짚어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탐욕과 공포, 지금 어느 쪽에 서 있습니까SK하이닉스가 12만 원에서 300만 원까지 18배 오르던 시절을 기억하십니까. 그때 많은 투자자들이 "이 종목 하나면 충분하다"라고 확신했습니다. 저도 그 분위기 속에서 반도체 쏠림이 과하다는 걸 알면서도 흐름에 기대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게 바로 탐욕 구간의 전형적인 심리입니다.탐욕 구간(Greed Zone)..